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기업을 통한 국가공헌 및 사회기여'라는 경영철학에 따라 다양한 사회공헌을 하는 기업으로 정평이 나있다. 현재 펼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만 보더라도 다양한 성금 기탁과 문화예술 지원,장학교육 사업,환경보존,체육진흥활동 등 사회의 그늘진 곳이나 소외받는 계층이 있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나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회공헌을 위한 예산도 매년 늘리고 있다. 지난해 148억원이던 사회공헌 예산을 올해 205억원으로 확대했다. 이처럼 활발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사회공헌의 배경에는 박삼구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박 회장은 2002년 취임 이후 그룹 내에 윤리경영실을 만들어 그동안 계열사별로 주먹구구식으로 실시되고 있던 각종 사회공헌활동을 재정비했다. 그 결과 그룹 내에 16개의 봉사단과 700여개 봉사조직이 새로 생겼다. 현재 이들 봉사단 등에는 전체 임직원의 40%에 달하는 8040명이 활동하고 있을 정도다. 금호아시아나는 각 계열사마다 다양한 테마를 중심으로 한 이색 봉사활동을 벌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아름다운 사람들'이란 봉사단을 주축으로 사회복지시설에 있는 어린이와 독거노인 등을 후원하고 있다. 또한 유니세프(UNICEF?국제연합 아동기금)와 공동으로 '사랑의 기내 동전모으기 운동'을 10년 넘게 실시하고 있다. 해외에서 쓰고 남은 동전을 모아 난치병을 앓는 어린이들의 치료비로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이 캠페인에는 연간 65만명이 참여해 현재까지 25억원을 모금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고객들로부터 1000마일리지씩을 기부받은 뒤 이를 이용해 국내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고향에 다녀올 수 있는 항공편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열고 있다. 이 행사를 통해 현재까지 40여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고향에 다녀올 수 있었다. 이 밖에 기내에서 단편영화를 만드는 젊은 영화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도 여는 등 문화활동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금호건설도 사내에 '아름다운 어울림 자원봉사단'을 만들어 건설 현장 근처에 있는 불우시설을 지원하거나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장을 돕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00년 1월부터 사내 임직원의 급여에서 매월 일정액을 공제하는 방법으로 성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금호고속은 '아름다운 만남'이란 봉사단을 통해 농촌 지역에 PC를 제공하는 등의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계열사별 사회공헌 활동 외에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 중심에는 1977년 설립된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이 있다.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은 2002년 30억원,2003년 33억원,지난해 43억원을 음악과 미술,장학지원 등에 투자했다. 올해는 45억원을 문화예술 지원에 썼다. 아울러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미술관을 건립,재능있는 젊은 예술가들이 중앙 화단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정트리오,백혜선 등 국내의 대표적인 음악가 30명에게 아시아나항공 무료 항공권을 제공하고 있다. 또 음악 영재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명품 악기를 무상대여해주는 등의 활동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이유라 손열음 권혁주 김소옥 등 세계적인 스타급 젊은 연주자를 키워내는 데 일조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