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은 수송물류 전문기업으로서 특성을 살린 사회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구호품 수송을 위한 특별기를 편성하고 헬기를 지원하는 것 등이 가장 돋보인다. 대한항공은 2004년 북한 용천역 폭파 사고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이재민을 돕기 위해 구호품 수송용 B747-400 특별기 2대를 운항한 경험이 있다. 국내에서 매년 발생하는 태풍 수재민 지원에도 생수 수송용 특별기를 투입하고 있다. 1999년 8월과 10월에는 터키,대만에서 각각 지진 피해가 발생하자 특별 화물기를 긴급 투입했다. 한진그룹은 또 사내 봉사단체들이 구성돼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한항공에는 사나사,다솜나눔회 등 직종별 지역별로 구성된 여러 봉사단체가 노인,지체 부자유자,어린이 보호시설 등에 대한 정기적인 후원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와 함께 직원들의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사회봉사단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봉사단은 '사랑의 끝전 모금' 운동을 통해 적립한 사회봉사 활동 기금의 관리,신규 봉사단체 설립 독려 등의 지원업무를 수행토록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사내 봉사단체 지원뿐 아니라 회사 차원의 사외 봉사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10월 혈액 부족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그룹 차원의 헌혈행사를 실시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사랑의 헌혈 행사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취지에서 봉사 활동의 범위를 계속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육영사업에도 남다르다. 2개의 학교법인을 후원하고 있다. 최근 10여년간 매년 200여억원을 산하 학교법인(인하학원,정석학원)에 지원해왔으며 2003년 9월에는 총공사비 473억원을 들인 국내 최대 전자도서관인 '정석학술정보관'을 개관하는 등 첨단 교육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한진그룹이 1991년 12월 출연한 '21세기한국연구재단'은 국내외 장학사업,학술지원사업,언론인 해외연구 지원사업,문화 및 복지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예컨대 전국에서 선발된 청소년 가장 학생 총 1660명에게 14억8000만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지급했다. 1998년 1월부터는 해마다 5명의 몽골 장학생을 선발,국내 대학에서 유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선발된 학생들은 몽골 울란바토르대학 내에서 1년간에 걸친 한국어 교육을 이수한 다음 한국으로 유학을 오게 된다. 유학 오기 전 1년간 한국어 교육을 위해 몽골 울란바토르대학 내에 한국어 교육기관을 설치,운영하는 것 등에 대한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이어 이들에게 한국 방문 및 귀국 항공권,학사·석사·박사 전 과정 학비 및 생활비의 전액 지급은 물론 숙소,산업시찰·역사 유적지 탐방·주요 명승지 현지연수와 졸업 후 한진그룹에서 1년간 실습할 수 있는 기회 등을 제공하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