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진실은] 네티즌 반응도 '반전에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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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네티즌들의 반응은 황우석 서울대 교수 기자회견,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 기자회견 및 언론 보도가 하루종일 이어지자 그 내용에 따라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하지만 KBS 9시뉴스가 피츠버그대에 파견된 김선종 연구원과의 인터뷰를 보도하자 황 교수를 지지하는 글을 올리며 안도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황 교수 논문의 줄기세포 사진 중복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생명과학 전문 인터넷사이트 '생물학연구정보센터(브릭·BRIC)'의 게시판은 이날 하루 동안 1000여건의 글과 이에 대한 댓글이 쏟아져 사이트가 순간순간 다운되기도 했다.
브릭 회원들은 노 이사장의 증언이 나온 만큼 황 교수가 줄기세포 조작 사실을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황 교수를 계속 믿고 정확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맞섰다.
이번 황 교수 사태로 생명교육 분야 연구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축소돼서는 안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도 네티즌들이 '둘 중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아이디 jinju26을 쓰는 한 네티즌은 "이미 줄기세포를 둘러싼 한명의 거짓말은 눈덩이처럼 커졌다.
마치 결론이 나지 않는 한편의 영화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노 이사장이 줄기세포가 거짓이라고 폭로한 것은 자신에게 향할 비난을 벗기 위한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반면 아이디 corea2521은 "황 교수가 불거진 의혹이나 증거에 대해 확실한 해명을 하지 못했다"며 "기자회견에서도 온통 변명으로 일관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아이디 saltcart는 "누구보다 진실을 밝히는 데 힘써야 할 당사자들이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모습이 볼썽사납다"고 꼬집었다.
○…이날 인터넷사이트는 바이오 관련 벤처인 M사가 때아닌 음모론에 휘말렸다.
황 교수 배아줄기세포의 대안격인 성체줄기세포를 연구하는 이 회사가 미즈메디병원과 얼마 전 합병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추측성 관측이었다.
황 교수의 연구논문을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소장과학자가 이 회사와 관련있다는 루머도 강하게 나돌았으며,M사에 미국측이 투자하고 있는 점을 주목하는 글도 올랐다.
한 네티즌은 미즈메디병원과 M사가 합병한 것은 황우석 죽이기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고,아이디 제로밀을 쓰는 네티즌은 네이버를 통해 "황 교수측에 사람을 파견해 기술을 빼낸 후 덫을 놓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M사는 "터무니없는 추측"이라며 이를 일축했다.
이관우·이정호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