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부담과 누적 상승에 따른 피로감을 느끼던 증시에 이른바 '황우석 쇼크'까지 전해지자 투자심리는 바짝 긴장을 하는 모습이다.투자전략가들의 첫 반응은 단기 악재는 불가피하나 비핵심적인 악재일 뿐이라는 주장속 제약-바이오도 절망보다 냉정을 찾아야할 때라고 주문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14.8포인트 하락한 1322.88로 출발을 했으며 이른바 줄기세포주로 분류됐던 테마주들이 하한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제약업종 하락률은 6%를 넘어서고 있다. 한편 iMBC는 출발 직후 상한가 진입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현대증권 김지환 투자전략팀장은 "공식결과를 지켜보는 게 정석이다"고 전제한 뒤 "다만 충격을 소화화기에 주식시장의 단기 피로감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주가 결정의 펀더멘탈을 바뀐 것이 아닌 만큼 비핵심적인 단기 악재로 판단. 우선 이 뉴스에 민감한 내국인 매수 거래비중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1월 80.3%에서 이달들어 81.5%로 확대된 가운데 밸류에이션상 외부 악재를 흡수할 만큼 현저히 싸지 않다고 설명했다.현재 코스피는 주가수익배율(PER) 9.8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상반기 중에는 7.9배에 거래된 바 있다고 분석. 또 주식형 펀드 역시 대중의 투자심리를 반영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사건으로 일시적이나마 단기 시중자금 유입에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심리적 패닉에 빠지지 말고 사회적 충격과 증시의 충격을 구분하는 냉정한 눈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당초 기존 예상범위 하단인 1250포인트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나 증시에서는 비핵심적인 악재일 뿐 펀더멘털의 변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돌발 충격을 피할 수 없었다면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게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기존 코스피 3개월 예상범위를 1250~1460포인트로 유지하고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했다. 삼성증권 이경수 연구원도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논란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그러나 장기 상승 추세를 훼손할 만한 사항은 아니며 단기적인 악재에 그칠 것으로 판단. 이 연구원은 "장기 추세가 훼손되려면 외국인에 의한 전체 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져야 하나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묻지마 상승으로 급등을 보였던 종목들이 걸러지고 우량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시장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 황상연 연구원은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성과의 실체에 대한 의구심이 최대로 증폭되고 있으나 제약 및 바이오 업종에 미칠 영향은 일시적이며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심리적 충격은 불가피하나 개별 업체들의 실질적 연관도가 매우 낮다는 점과 치료적 이용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돼 현재 가치 평가에 배아줄기세포의 상용화 가정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 오히려 관련 제도의 정비와 바이오 기술 검증에 대한 경각심 제고 등은 궁극적으로 보유 기술 수준에 따른 업체들의 차별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신약개발을 수행하는 정통 바이오 업체들과 성체줄기세포 업체들이 다시금 대안으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역발상 접근도 고려해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장원준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