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회에 이어 푸드 스타일리스트 천현정,현선 자매와 함께했습니다.


푸드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은 다들 들어보셨지요.


말 그대로 음식에 멋진 스타일을 입히는 일이지요.


현정씨와 현선씨는 제가 알기로는 우리나라 스타 푸드스타일리스트 1기에 해당되는 전문가들입니다.


저도 여러 번 이 자매의 작업을 봤는데요,평범한 요리나 무미건조하던 식탁도 두 사람의 손길만 닿으면 금세 먹음직스럽고 풍요로워지더라고요.


어느새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 홈파티를 대비해 '천 자매'에게 도움을 청했어요.


현선씨 말로는 한국 주부들의 명절 스트레스처럼 서양에는 크리스마스 스트레스가 있다고 하네요.


손이 적게 가면서도 근사한 파티 테이블을 꾸밀 수 있는 요령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 Tip 1 = 포틀럭 파티 어떠세요 >


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이런 장면 나오잖아요.


어느 집에서 파티를 하는데 손님 모두가 음식 한 접시씩 또는 와인 한 병씩 들고 오는 거요.


주최자는 테이블만 예쁘게 꾸며 놓을 뿐이지요.


이런 식의,참석자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요리를 직접 들고 와 즐기는 모임을 포틀럭 파티라고 불러요.


평소 자신 있었던 음식도 좋고 디저트나 특별한 술도 환영받을 거예요. 포틀럭(potluck)은 원래 집에 있는 재료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를 뜻하는데요,그 어원처럼 서로에게 부담 없고 음식도 맛있는 모임이 바로 포틀럭 파티가 아닌가 합니다.


올 연말엔 우리도 서양식으로…. 어떠세요?



< Tip 2 = 네임카드를 활용하세요 >


파티한다고 사람은 불러놨는데 왠지 대화가 잘 안 풀리고 공기가 썰렁할 때 있잖아요.


이럴 경우를 대비해 네임카드를 활용해 보세요.


미리 손님의 성격과 성향 등을 파악한 뒤 적절하게 자리를 배치하면 모임 분위기도 더욱 부드러워질 거예요.


또 네임카드가 테이블 위에 있다는 것만으로 그 모임의 격이 올라간답니다.


초대받은 사람은 자신의 이름이 쓰여진 카드를 보고 더 특별한 대접을 받는다고 느끼지요.


네임카드 그 자체를 테이블 장식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요.


보통은 이름을 적어 의자 뒤에 걸거나 준비된 접시 위에 두는데요,리본 과일 냅킨 등을 이용해 좀 더 멋스럽게 만들어도 좋습니다.



< Tip 3 = 센터피스로 분위기 업 >


센터피스는 서양식 상차림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품이에요.


식탁의 중심을 잡아준다고 할까.


그 모임의 성격도 표현해주고요.


보통은 낮은 꽃이나 식물로 장식하지만 크리스마스에는 색다른 센터피스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네요.


현정과 현선 자매는 투명한 화병을 활용했어요.


말린 장미 잎이나 장미 꽃잎을 안에 깔고 그와 어울리는 예쁜 색깔의 초를 세우면 완성.화병 안의 은은한 불빛이 집안을 더욱 그윽하게 만들어 줍니다.


화병이 없다면 와인잔이나 예쁜 물컵을 이용하세요.


몇 개의 물컵에 꽃잎을 넣어 나란히 배열하고 그 사이사이에 크고 작은 초들을 세우는 식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