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한국전력 사장 "2010년 해외서 1000만㎾ 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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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현황에 맞는 특화전략으로 제2,제3의 필리핀 성공신화를 만들겠습니다."
한준호 한국전력 사장은 16일 필리핀 세부발전소 착공식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한전이 필리핀 전력시장의 20% 가까이 담당하고 필리핀 10대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틈새시장을 적극 개척한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전은 관광지로 유명한 세부 및 인근 섬에 전력난이 심각한 것에 착안,2년 전 필리핀정부에 먼저 세부발전소 건립을 제안했다.
당시 군부 쿠데타 등으로 어려움에 처했던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한전의 제안을 받아들여 전력난 해소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아로요 대통령은 지난 5월 대선에서 세부 주민들의 몰표에 힘입어 재선에 성공,한전과 함께 '윈-윈'하게 됐다.
한 사장은 "국가별 특화전략을 제대로 구사하기 위해 국내 공기업 및 민간기업과도 손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기업과의 동반진출은 나이지리아가 대표적인 케이스.한전이 나이지리아에 발전소를 지어주고 송·배전망을 구축해 주는 한편 석유공사는 나이지리아 유전개발에 참여하는 구조다.
한 사장은 "단순히 KEPCO(한전) 브랜드로만 승부할 것이 아니라 KOREA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시너지효과가 커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기업과의 공동 진출을 통해 오는 2010년엔 해외에서 1000만㎾의 발전설비를 보유한 글로벌 전력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부(필리핀)=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