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나형 문제를 다 맞히면 152점을 받는데 언어영역은 왜 틀린 문제가 없어도 127점밖에 받지 못할까." 16일 수험생에게 전달된 수능 성적표를 보고 이 같은 의문을 품는 학부모들이 있을 수 있다.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로 학생들의 성적을 매기면서 벌어진 일이다. 수능 성적표에 표기되는 표준점수는 동일한 영역의 시험을 치른 응시자 집단에서 해당 수험생의 상대적인 성취 수준을 나타내는 점수를 말한다. 원점수 분포를 정상 분포에 가깝게 가공,수험생 개개인의 점수가 평균점으로부터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계산해 매겨진다. 이론적으로는 200점이 만점이지만 난이도에 따라 120~150점 사이에서 결정된다. 평균점이 낮은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표준점수는 크게 높아지고 반대의 경우 크게 낮아진다. 이 때문에 똑같은 만점자라 하더라도 이처럼 큰 점수 차가 나게 된다. 표준점수 산출 공식은 원점수에서 평균점수를 뺀 뒤 표준편차로 나누고 여기에 20(탐구영역은 10)을 곱한 결과에 100(탐구영역은 50)을 더해 구한다. 표준점수의 범위는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은 0~200점이고 탐구영역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0~100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