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OL 지분 5% 10억달러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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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아메리카 온라인(AOL) 지분 5%를 10억달러에 매입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구글은 AOL과 제휴경쟁을 벌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를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AOL의 모회사인 타임워너의 리처드 파슨 회장과 구글의 에릭 슈미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두 회사 간 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에 합의했다고 17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번 합의에서 구글은 AOL 지분 5%를 매입키로 했다.
또 인터넷 검색 결과 옆에 AOL의 링크를 표시해 주기로 했다.
대신 온라인 비디오 검색을 위해 AOL의 검색엔진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AOL은 구글의 광고시스템을 사용하는 다른 웹사이트에 배너 광고 등을 게재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구글은 AOL과 지속적으로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AOL은 구글의 웹 검색 엔진을 이용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광고 수입을 구글에서 받아왔다.
작년의 경우 3억달러를 받았다.
구글은 앞으로도 이런 시스템을 유지,경쟁업체인 야후와 기타 뉴스 및 엔터테인먼트 웹사이트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은 특히 8개월 앞서 AOL과 지분인수 협상을 시작했던 MS를 보기좋게 따돌리는 성과를 거뒀다.
MS는 구글의 놀라운 성장을 견제하기 위해 AOL과 광고 및 검색부문에서의 협력 강화를 추진해 왔다.
AOL이 MS와 제휴를 맺고 구글의 검색엔진 사용을 중단할 경우 구글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