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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이웃속으로] 삼성그룹 ‥ CEO부터 신입사원까지 '나눔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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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삼성그룹의 최고경영자(CEO) 23명이 서울 남대문경찰서 뒤편에 있는 '쪽방'을 찾았다. CEO들은 가파른 언덕에 위치한 1평도 안되는 쪽방에 사는 거주민들에게 겨울용 이불 등을 선물했다. 이날 방문은 삼성그룹이 지난 1년간 자원봉사 활동을 펼친 지역을 연말에 다시 돌아보는 '올 터치'(All Touch) 운동의 일환.쪽방을 찾은 이상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김순택 삼성SDI 사장,김인 삼성 SDS 사장,배정충 삼성생명 사장,이석재 삼성코닝정밀유리 사장 등은 형식적인 대화가 아니라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 나눔의 진정한 의미를 전했다. 이날 CEO들의 쪽방 방문은 최고경영자에서 직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임직원이 사회공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삼성의 '나눔경영'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삼성은 국내 최고의 기업답게 사회공헌 활동에 있어서도 국내 최대 규모의 봉사단을 꾸려 사회 곳곳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기업 중에서 가장 많은 200억원의 이웃돕기 성금을 사회복지공동 모금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국내 최대규모의 사회공헌 활동 현재 삼성그룹 내에서는 총 31개사 2300여 봉사팀이 사회공헌 활동에 참가하고 있다. 11만명의 직원들이 연간 최소 12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을 정도다. 또 글로벌 기업답게 국내에서뿐 아니라 해외 각국에서의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사회공헌 활동에 책정한 예산도 엄청나다. 올해의 경우 5000억원이 국내외 사회공헌에 쓰여졌다. 이 같은 삼성의 나눔경영은 이건희 회장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됐다. 이 회장은 1987년 취임사에서 "인간과 사회에 대한 봉사가 최고 미덕"이라고 강조한 뒤 1994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삼성사회봉사단'이란 조직을 설립했다. 이후 삼성은 사회봉사단을 주축으로 계열사별 특성에 맞는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건설사업을 하는 삼성물산은 국내와 해외에서 '사랑의 집짓기'활동을,신라호텔은 무의탁 노인들에게 무료급식과 생활지원을,에스원은 학교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청소년들에게 호신술 교육을 하고 있다. ○CEO부터 신입사원까지 참여 삼성의 사회봉사활동 특징은 사장부터 신입사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는 데 있다. '삼성 입사는 곧 봉사활동의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계열사별로 전사적인 나눔활동을 벌인다. 대표적인 사례로 삼성전자를 들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월 월동 준비가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에 연탄을 선물하는 '사랑의 연탄 나르기' 활동을 펼쳤다. 수원사업장의 사회봉사단에서 기획한 이날 행사에는 올해 입사한 신입 사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삼성의 나눔경영을 몸으로 직접 느끼게 하기 위해서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충남 탕정에서 열린 '사랑의 달리기' 행사에서는 이상완 LCD총괄 사장이 선두에서 달리며 나눔 정신을 실천했다. 삼성전자 사회봉사활동의 또다른 특징은 각 총괄사업부 간 선의의 경쟁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반도체총괄의 경우 지난 9월 추석을 맞아 경기도 화성에 있는 사회복지시설인 '소망의 집'의 무의탁 노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벌였다. 같은 시기 디지털미디어 총괄사업부는 최지성 사장을 비롯한 모든 임직원들이 수원지역의 복지시설을 방문해 사랑의 음식을 만들어 주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맞춤형 사회봉사활동도 활발 삼성은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체계화된 사회봉사활동을 시작한 만큼 단순하고 일방적인 봉사활동이 아닌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이른바 '맞춤형 사회 봉사'다. 특히 삼성 계열사들은 회사의 특성에 맞는 이색적인 봉사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삼성SDI의 경우 디스플레이 전문 기업이란 특성에 맞게 1995년부터 10년째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을 위한 '무료개안 수술'을 해주고 있다. 이 사업은 소외된 계층에 삶의 '빛'을 찾아준다는 의미로 시작됐다. 지금까지 모두 10만7800명이 수술과 진료를 받았다. 아울러 삼성SDI는 지난해부터 '청각 도우미견' 육성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이 역시 소리를 전달하는 디스플레이 기업이라는 특성을 살려 실시한 나눔활동이다. 삼성에버랜드도 독특한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놀이공원을 운영하는 기업의 특성에 맞게 에버랜드는 '어린이 지원'과 '농촌지역 돕기'를 주로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저소득층 가정의 희귀·난치병을 앓는 어린이 50여명에게 2억5000만원의 의료비를 지원했으며 매년 장애아동을 용인 에버랜드로 초청하는 행사도 벌이고 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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