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섹션] 사치? 'NO' 가치소비 확산 … '매스티지'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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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거나, 혹은 싸거나'
생활필수품은 조금이라도 싼 곳을 찾으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해주는 제품은 아무리 비싸도 과감하게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높여주는 이른바 '감성제품'은 상향 구매를 하고, 생필품은 하향 구매를 하는 소비경향이 전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 잡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상품 용도와 가격, 만족도 등 상품가치를 합리적으로 판단한 후 소비하는 '가치소비'가 새로운 소비문화로 떠올랐다.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씀씀이는 크게 줄었지만 자신이 가치를 부여하거나 필요한 부분에서는 소비를 망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다.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 소득 격차가 벌어지면서 근래 들어 아주 비싼 상품이나 저렴한 상품이 아니면 팔리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예외가 있을 수 있다.
시장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얼마든지 예외를 찾을 수 있다.
가전제품의 경우, 최고급 양문형 냉장고와 초저가 일반 냉장고보다 중급 양문형 냉장고가 더 많이 팔린다.
외식업체에서도 최고급 레스토랑이나 저렴한 식당보다 패밀리 레스토랑이 더 인기를 끌고 있다.
명품 아니면 동대문시장 물건이 지배할 것 같은 핸드백 시장에서도 MCM 같은 중고급 브랜드가 선전하고 있다.
화장품 시장에서도 최고급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베다'나 '비오템'은 무슨 이유에선지 계속 성장하고 있다.
기존의 고가 제품으로 인식되던 SUV(Sport Utility Vehicle) 제품도 국내 자동차 회사에서 콤팩트형 SUV를 내놓으면서 소비 트렌드를 변화시키고 있다.
이처럼 시장에는 최고급도 아니고 대중적이지도 않은 영역에서 입지를 넓혀가는 많은 브랜드들이 있다.
이런 브랜드를 '매스티지(Masstige)'라고 한다.
매스티지는 대중을 의미하는 'Mass'와 최고급을 뜻하는 'Prestige'의 합성어다.
다시 말해 대중적인 최고급품이라는 조금 이율배반적 혹은 모순적인 개념이라고도 할 수 있다.
매스티지는 다른 말로 '매스 프리미엄(Mass Premium)' 혹은 '구매할 만한 사치품(Affordable Luxury)' '새로운 사치품(New Luxury)'으로 불리기도 한다.
매스티지 브랜드들은 각기 다른 가치를 제공하지만,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독특함을 강조하는 브랜드들이 많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아베다'는 천연 성분만을 사용함으로써 자연주의 고객에게 다가가고 있다.
매스티지라고 하기에는 조금 비싼 감이 있지만 '뱅앤드올룹슨'의 오디오나 비디오 기기들도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소유하는 사람에게 자부심을 전달한다.
하루에도 매스티지 신상품은 수십 개씩 쏟아지고 있지만, 시장에서 성공할 확률은 불과 3할을 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소비자 욕구를 파악하고 그 시대에 맞는 가치를 만들어낸 소수 제품만이 히트상품으로 탄생한다.
따라서 히트상품이 되기 위해서는 제품 품질은 물론이고 소비자 눈길을 잡아끄는 철저하고 참신한 마케팅 전략이 필수다.
대내외 경제 불안과 소비위축에도 불구하고 '가치소비'의 틈새를 공략하며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들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