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에 대해 내년 주당순이익(EPS) 대비 170배에 달하는 목표주가가 제시됐다.


통상 업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주가/EPS)을 기준으로 할인하거나 프리미엄을 적용하는 방식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수준이다.


제약업종의 평균 PER는 EPS 대비 10~20배 수준에 그치고 있는 상태다.


신영증권은 최근 LG생명과학의 목표주가로 8만8500원을 제시했다.


다른 증권사들의 목표주가가 4만~6만원 선에 머무르고 있는 점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목표주가 제시 당시 주가의 두배에 달한다.


신영증권이 전망한 LG생명과학의 내년 예상 EPS(518원) 대비 PER는 무려 170배다.


메리츠증권도 인터파크에 대해 내년 EPS 대비 74배에 달하는 1만99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역시 목표주가 산정 당시 주가의 두배 수준에 달한다.


이들은 목표주가 산정 방식으로 기존 방식과는 다른 DCF(현금흐름 할인법)를 활용했다.


당장 내년 실적보다는 향후 5~6년간 장기 실적과 배당 가능성 등을 추정하는 방식이다.


두 증권사 모두 "2006년 실적은 큰 의미가 없다"며 "생명공학이나 인터넷 업종은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 가능성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치솟는 주가를 좇다 보니 무리한 목표주가를 설정했다"는 지적이 있는 반면,"획일적인 기존 목표주가 산정 방식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산업 변화를 고려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