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서울대 교수 연구팀의 이병천 교수는 18일 "(지난 5월 사이언스 논문 발표 이후) 최근 치료 목적의 배아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는 단계(배반포)에 이른 배아를 9개 더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이는 우리가 환자 맞춤형 복제배아 줄기세포의 원천기술을 갖고 있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 배반포 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얻어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 검증에 나선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이날 오전 수의대를 찾아 황 교수팀에 대한 직접 면담조사를 전격 실시했다. 정명희 위원장 등 9명의 조사위원은 황 교수팀의 연구실과 실험실을 통제한 채 황 교수와 이병천 강성근 안규리 교수 등 연구진 20여명을 회의실로 불러 연구 결과 등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면담조사를 벌였다. 지방에서 휴식을 취하던 황 교수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굳은 표정으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수의대 에 나왔으며 오후 5시45분께 조사를 마치고 연구실을 빠져 나갔다. 조사위는 16~17일 회의와 준비를 거쳐 18일부터 예비조사와 본조사를 동시에 진행하기로 결정해 연구 조사 결과가 예상보다 빨리 나올 것으로 보인다. 조사위는 우선 2005년 사이언스 논문 보충자료의 데이터에 대한 사진 중복 혹은 DNA 지문자료의 의문에 대한 진상 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