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두 사람의 기자회견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보겠다. 김택균 기자 자리했다. 두 사람의 진술에서 가장 엇갈리는 부분이 줄기세포의 존재 유무인데 어떻게 주장이 다른가. n/s)김택균 기자 기자> 황우석 교수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맞춤형 줄기세포는 분명히 존재했다고 말했다. S)"줄기세포 훼손뒤 9개 배양" 지난해말 배양에 성공한 6개의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가 올초 훼손됐지만 곧바로 미즈메디병원에 보관해뒀던 2개의 줄기세포를 되돌려 받았고 이후 각각 6개와 3개의 줄기세포를 추가 배양하는 성공했다는게 황교수의 말이다. 황교수의 육성을 직접 들어보자. 인터뷰-황우석 서울대 교수 "오염된 줄기세포들을 미즈메디 병원으로 옮겨 복구를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했고 미즈메디 병원에 이미 보관중이던 2번, 3번 줄기세포주만 다시 서울대에 반환했습니다. 이후 6개의 줄기세포가 추가로 수립돼 이를 토대로 사이언스지에 논물을 제출했습니다. 이후 3개의 줄기세포가 다시 수립됐습니다." 반면 노 이사장은 황교수팀이 만들었다고 하는 줄기세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와관련한 노 이사장의 말을 한번 들어보겠다. 인터뷰-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 "6개 새로만든 줄기세포하고 2번, 3번 합해서 8개가 된다. 11개 중에 3개가 모자라는데 3개는 가공의 데이터다." S)황교수가 논문 조작 지시 노 이사장은 줄기세포 배양 기술을 보유한 김선종 연구원이 황우석 교수와 강선근 교수로부터 줄기세포를 조작하라는 압력을 받아 있지도 않은 줄기세포를 있는 것처럼 조작했다는 진술을 들었다고 말했다. S)줄기세포 아닌 체세포로 DNA분석 노 이사장은 특히 결정적인 증거로 황교수 본인이 노 이사장 자신에게 9개의 줄기세포에 대한 DNA 지문분석을 복제한 줄기세포가 아닌 체세포로 시행했다고 고백한 점을 들었다. 앵커> 앞서 노 이사장도 말했지만 또 하나가 쟁점이 황교수가 만들었다는 맞춤형 줄기세포가 알고보니 미즈메디 병원 것이었다는 의혹인데 어떻게 해명했나? 기자> 황우석 교수는 당초 연구팀이 만들었다고 생각한 맞춤형 줄기세포가 자체 조사한 결과 미즈메디 병원 줄기세포로 드러나 놀랐다고 해명했다. S)황교수 "누군가 바꿔치기 의혹" 황교수는 줄기세포가 배양되기 초기 단계에서 누군가 이를 바꿔치기 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S)황교수, 사법당국에 수사요청 황교수는 서울대와 미즈메디 병원 실험실을 동시에 출입한 연구원의 소행으로 의심된다며 사법당국에 수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부분 황교수의 육성을 직접 들어보겠다. 인터뷰-황우석 서울대 교수 "서울대와 미즈메디 병원 실험실에 접근이 허용된 경우에만 가능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저희가 할 수 있는 절차를 모두 끝냈기 때문에 사법당국에 신속한 수사를 정중히 요청합니다." 이에 대해 노 이사장은 궁지에 몰린 황우석 교수가 김선종 연구원과 미즈메디측에 모든 것을 뒤집어 씌우려한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S)김선종연구원, 바꿔치기 부인 노 이사장은 김선종 연구원에게 줄기세포를 바꿔치기한 사실이 있느냐고 추궁했지만 그같은 사실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앵커> 두 사람의 동반자 관계가 한 순간에 적대적인 관계로 바뀌게 된 이유는 뭔가? 기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노성일 이사장이 황우석 교수로부터 토사구팽을 당했다고 느낀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노 이사장은 황우석 교수가 줄기세포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난자 공급에 이어 줄기세포 배양 기술까지 전수하는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는데 황교수가 세계적인 위치로 올라서자 점차 자신을 소외시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노 이사장은 특히 김선종 연구원으로부터 논문 조작을 강요당했다는 얘기를 직접 들은 이후에도 황 교수가 자신에게 거짓으로 일관하는 것을 보고 결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 이사장의 심경이 담긴 말을 직접 들어보겠다. 인터뷰-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 "황교수 방에서 나올 때는 이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힘없는 악수를 나누며 알았다. 그러나 만감이 교차했다. 인간으로서의 교우관계가 완벽하게 무너지는 모습에 실망했다. 도움을 준 사람이 이 사람에게는 이용거리밖에 안된 것이 실망했다." 앵커> 오늘 기자회견에서 두 사람의 태도가 사뭇 상반된 것도 눈길을 끌었지? 기자> 그렇다. 가장 큰 차이점은 황우석 교수는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원고를 담담하게 읽어내려간 반면 노 이사장은 원고없고 감성적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는 점이다. S)황교수 "학술적" 노이사장 "감성적" 특히 황교수는 학술적 용어를 최대한 많이 써가며 줄기세포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갔는데 지나치게 전문적인 이야기가 이어지다 보니 현장에 있던 기자들 조차 황교수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노 이사장은 간간히 감정에 북받치는 모습과 흐느끼는 모습까지 보여줘 황 교수와는 정반대의 스타일을 보였다. 앵커> 일단 황교수측이 사법당국의 수사를 촉구함에 따라 이번 사태는 양측의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공산이 커보이는데 앞으로 어떻게 예상되나? 기자> 황교수가 기자회견 중에 수사 요청을 함에 따라 검찰의 개입 가능성이 높아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고소인과 피고소인 등을 불러 줄기세포가 실제 뒤바뀌었는지, 바뀌었다면 누구의 소행인지 등 당시 상황에 대한 조사를 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황 교수 등 당사자들 모두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S)절도·횡령 혐의 적용 가능 조사를 통해 줄기세포를 누가 빼돌린 것은 아닌지, 아니면 당초부터 실체가 없는 것인지 등을 파악해야 하며 황 교수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관련자들에게 절도나 횡령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이와함께 상호간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어 이번 사태는 그야말로 목숨을 건 진흙탕 싸움으로 전개될 공산을 배제하기 힘들다. 앵커> 김기자 수고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