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금융허브위원회를 공식 구성하고 이르면 2007년부터 회계서비스 시장을 개방키로 함에 따라 회계사 업계가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부분 대형 회계법인은 해외 회계법인과 멤버십으로 제휴를 맺고 있어 시장개방에 큰 충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중소형 회계법인들은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외국 회계법인과 멤버십으로 업무제휴를 맺고 있는 회계법인은 삼일(PWC) 안진(딜로이트) 삼정(KPMG) 등 22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회계서비스 시장이 개방되더라도 외국 회계법인과 멤버십을 맺고 있는 대형사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태오 한국회계사회 기획국장은 "외국의 유명 회계법인들이 제휴 형태로 국내 회계시장에 관여하고 있어 회계업계는 이미 시장개방에 적응돼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다만 법률서비스와 달리 회계부문은 기업의 경영기밀을 다루고 있으므로 국내 기업정보 보호 차원에서 전면 개방보다는 부분적으로 개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외국 회계사 자격증과의 상호 인정 문제와 회계법인 출자 논쟁 등은 개방 이전에 명확히 정리가 돼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