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휘발유' 판매 경쟁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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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휘발유 시장을 잡아라.'
1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이 내년 1월 중순께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고급 휘발유를 시판한다.
SK㈜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에 이어 에쓰오일까지 가세,정유 4사가 모두 고급 휘발유 시장에 뛰어들어면서 고급 휘발유 판매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수입차가 늘어나면서 고급 휘발유를 찾는 고객이 많아지고 있어 이를 팔기로 했다"며 "현재 브랜드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판매에 나선 뒤 전국으로 판매망을 넓힐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품질이 좋은 고급 휘발유는 일반 휘발유보다 가격이 ℓ당 150원 정도 비싼 1600~1700원에 팔리고 있다.
그동안 고급 휘발유를 팔아온 정유회사들도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SK㈜는 지난 10월 브랜드를 '솔룩스'로 정하고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카젠'이란 이름의 고급 휘발유 전용주유소를 지난해 11월부터 운영 중이며 올해까지 주요 대도시 36곳에 '카젠' 브랜드를 도입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별도의 브랜드 없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50여개 주유소에서 고급 휘발유를 팔고 있다.
고급 휘발유의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고급 휘발유는 2만3800배럴이나 팔려 작년 동기 1만6200배럴보다 47.1%나 늘어났다.
SK㈜의 경우 고급 휘발유 판매량이 올 1월 7789드럼에서 지난 11월에는 1만300드럼으로 배 가까이 증가했다.
보통 휘발유 판매량이 지난 10월 474만6000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8만3000배럴보다 1.3% 늘어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치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고급 휘발유 소비가 늘어나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이미 트렌드로 굳어진 것 같다"며 "외제차량이 증가하면서 수요층이 두터워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