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지분 매각 '기승' ‥ 주가 오르자 차익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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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오른 틈을 타 최대주주 또는 주요주주들의 지분 매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의 지분 매각은 유통물량을 늘려 주식거래를 활성화시키는 측면도 있지만 대부분 차익실현을 위한 것이어서 일반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프롬써어티의 최대주주인 임광빈 사장 등 특수관계인은 10만1700주(지분 2.70%)를 장내 시간외매매를 통해 매도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프롬써어티의 최대주주 지분은 36.96%에서 34.26%로 줄었다.
한때 KTT텔레콤의 2대주주였던 한석호씨도 지난 13~15일 3일에 걸쳐 12만1974주(4.08%)를 장내 매도,지분이 5% 이하인 4.34%까지 낮아졌다고 신고했다.
씨엠에스의 자회사인 테크노비전도 최근 보유 중인 씨엠에스의 지분 103만주를 매도해 지분율을 5.10%에서 0.66%로 낮췄다.
테크노비전은 씨엠에스의 주가가 오르기 시작한 11월 말부터 최근까지 꾸준히 보유지분을 매각해왔다.
또 파인디앤씨 3S코리아 루보 등도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들이 주식을 매도해 지분율을 낮췄다.
썸텍 엑사이엔씨 YBM시사닷컴 등은 최대주주들이 일부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최근 최대주주의 지분매각이 잦아진 것은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 최근 대주주 지분매각을 공시한 업체들은 대부분 이달 들어 주가가 급등한 종목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주주나 특수관계인의 지분매각은 투자자들에게 주가가 고점에 왔다는 인식을 심어줘 주가하락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목적이 불분명한 지분매각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주주들이 주식거래 활성화를 위해 보유지분 일부를 기관에 대량으로 넘기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대주주가 기관에 보유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주식매매를 활성화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