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보통신산업 역사상 최대의 혁명이 시작됐다.


1990년대 말의 정보기술(IT) 혁명을 능가하는 '제2차 IT혁명'이다.


내년 초에는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을 휴대폰으로 즐길 수 있고,내년 중반께에는 휴대인터넷 '와이브로'도 상용화된다.


이동통신도 광대역 부호분할다중접속(WCDMA),고속하향패킷접속(HSDPA)으로 진화해 휴대폰으로 고화질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기가 수월해진다.


인터넷TV(IP-TV)가 상용화되면 보지 못한 드라마를 주말에 골라 시청할 수 있다.




데이터방송도 본궤도에 오른다.


이처럼 2006년에는 통신과 방송이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가 대거 등장한다.


큰 것만 꼽아도 와이브로,차세대 이동통신(WCDMA,HSDPA),DMB,인터넷TV,데이터방송 등 5개나 된다.


한국은 와이브로 DMB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수준에 올라 있다.


따라서 5대 정보미디어가 활성화되면 관련 장비 수출로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최근 "앞으로 10년 먹고 살 금맥을 찾았다"고 말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미국 일본 등 6개 국가에 와이브로 장비를 공급하기로 했다.


또 내년 2월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는 와이브로를,6월 독일 월드컵에서는 지상파 DMB를 시연하고 이를 계기로 세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와이브로와 DMB를 합친 관련 장비 수출이 2010년에는 200억달러로 예상되는 조선 수출을 따라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수적으로 봐도 DMB를 포함한 모바일TV 수출이 140억달러,와이브로 수출 유발 효과가 62억달러에 달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외국 업체에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휴대폰과는 정반대로 와이브로와 DMB에서는 로열티를 받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에 따르면 5대 정보미디어는 2010년까지 국내에서만 30조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36만명의 고용을 창출할 전망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