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두열 석유공사 사장 "생산중인 광구 매입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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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열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내년부터 원유를 생산하고 있는 외국의 유전광구 매입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SK㈜ 부회장 출신으로 지난달 공모를 통해 석유공사 사장에 취임한 황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석유공사의 해외사업은 유전 탐사 및 개발에 집중돼 있어 돈만 들어가고 나오는 것은 별로 없다"고 지적한 뒤 이같이 말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현재 39개의 해외 광구 중 원유를 캐내고 있는 광구는 8개에 불과하고,개발단계 및 탐사단계의 광구가 각각 2개와 29개에 달한다.
황 사장은 "석유 자주공급률은 현재 4% 수준이지만 2008년 10%,2013년 15%를 목표로 삼고 있다"며 "빠른 시간 내 석유 자주공급률을 높이려면 생산 중인 광구에 대한 지분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원유 수입단가는 배럴당 평균 49달러에 이르지만 우리가 개발한 광구로부터 들여오는 비용은 15∼30달러 수준"이라며 자주공급률 확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황 사장은 또 "해외 자원개발 부문의 분사는 아직 때가 아니며 지금은 힘을 하나로 모을 때라고 본다"고 강조,중장기적으로 자원개발 부문과 비축기지 부문의 분리를 추진 중인 산업자원부와 미묘한 입장차를 나타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