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씨 병상서 쓸쓸한 70회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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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19일 병상에서 고희(古稀)를 맞았다.
심장혈관 수술 등을 위해 4개월 전부터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중인 김 전 회장은 70번째 생일인 이날 고희연을 치를 기력이 없어 평소처럼 가족과 측근 일부만이 간병하는 가운데 생일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김 전회장의 한 측근은 전했다.
그는 "김 전 회장이 최근 담석이 담도를 막아 굉장히 고통을 겪었으며 이와 관련해 조만간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여기에 여러가지 합병증으로 침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은 1999년 10월 출국한 지 5년8개월 만인 올해 6월14일 귀국한 뒤 분식회계와 횡령, 재산 국외도피, 사기대출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었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속행된 공판에서 환자복 차림에 링거를 꽂고 초췌한 모습으로 석 달 만에 일반인에게 모습을 드러냈지만 기력이 소진돼 검찰 신문과 변호인 반대신문에 응하지 못했다.
정용성 기자 h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