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사설] (20일자) '신항' 이름보다 경쟁력이 더 문제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개항을 불과 1개월 앞둔 부산 신항만의 명칭이 '신항'으로 확정되고 영문 이름은 'Busan New Port'로 정해졌다. 이로써 부산 신항 명칭을 둘러싼 혼선은 일단 매듭지어졌지만 지난 8년여 동안이나 논란이 계속되어 왔는데도 정부가 여태 방관하다 뒤늦게 어정쩡한 결론을 내린 것은 비난받을 만한 일이다. 물론 그동안 신항만의 명칭을 놓고 촉발된 부산과 경남 간의 갈등과 대립을 해소하면서 이미 부산이 구축한 동북아 중심 항만으로서의 브랜드 파워를 살려나가기 위한 정부의 고육지책(苦肉之策)임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신항의 명칭이 결국 편법과 눈치보기로 결정됐다는 의구심을 떨쳐버리기 어렵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명칭이 아니라 신항의 경쟁력이다. 신항은 내년 1월19일 3개 선석이 우선 개장하고,오는 2011년까지 모두 30개 선석이 건설돼 연간 804만개 컨테이너 처리능력을 갖게 된다. 따라서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신항이 하루빨리 정상 운영될 수 있는 체제를 갖춰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이다. 더구나 지금 세계 각국 항만들은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는 '아시아 물류허브'를 목표로 세계 최대규모의 항만으로 육성키로 한 양산항 1단계 5개 선석을 이미 지난 10일 개장했다. 양산항은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의 환적(換積)화물까지 싹쓸이한다는 전략 아래 오는 2020년까지 50개 선석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신항에 당장 비상이 걸린 상태인 것이다. 그런 만큼 이제는 신항의 서비스 질을 높여 물동량을 창출하는 등 경쟁력을 높이는데 역량을 집중하지 않으면 안된다. 부산항과 신항은 미주와 중국,동남아를 잇는 최단거리의 주항로(主航路) 선상에 위치해 동북아 허브 항만으로서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내년까지 16개 선석이 개장되고 앞으로 33개 선석으로 확장될 예정인 광양항까지 효율적으로 연계시키면 최고 수준의 경쟁력 확보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를 위해 신항과 광양항의 차질없는 조성은 말할 것도 없고, 이들 항만을 고부가가치의 복합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특히 항만 경쟁력과 비즈니스 기능 확충을 위한 도로 철도 공항 등 인프라 구축이 수반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ADVERTISEMENT

    1. 1

      [사설] '유럽의 병자'에서 재정 모범국으로 변모한 이탈리아

      이탈리아 의회가 지난달 30일 소득세 감세와 국방 예산 증액 등으로 올해 예산에 220억유로(약 37조원)를 추가하는 안을 의결했다. 주목되는 것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 목표가 2.8%로 제시됐다는...

    2. 2

      [사설] 美, 韓 정통망법에 우려 표명…외교 갈등 비화 막아야

      미국 국무부가 그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훼손하는 것으로, 한국 정부가 개정안을 승인한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개정안은 ...

    3. 3

      [사설] 국빈 방문 직전에 '反日 동참' '하나의 중국' 압박한 中

      이재명 대통령의 4일 중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그제 조현 외교부 장관과 통화한 왕이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 장관의 발언은 정상회담 의제 조율 차원을 넘어 한국에 대한 노골적인 압박으로 읽힌다. 그의 발언...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