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불법 폭력시위를 벌인 혐의로 경찰에 연행된 양경규 민주노총 공공연맹 위원장 등 한국인 원정시위대 11명이 구속됐다. 홍콩 쿤퉁법원은 19일 불법집회 및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경찰이 기소한 한국 시위대 11명에 대해 심야 구속적부심을 벌여 이들이 낸 보석신청을 기각하고 경찰의 구속 수사를 허가했다. 구속된 시위대들은 경찰로 신병이 정식 인계돼 경찰관 폭행,공공기물 파손 등 혐의에 대해 계속 조사를 받게 되며 오는 23일 정식재판에서 사실심리를 거쳐 유·무죄 및 형량이 결정될 예정이다. 구속된 시위대는 양 위원장을 비롯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박인환 강승규 김창준 남궁석 이영훈 윤일권 한동웅 이형진씨와 가톨릭농민회의 황대섭씨,민주노총 금속노조의 임대혁씨 등이다. 경찰은 이에 앞서 연행한 한국 시위대 1000명 가운데 19일 새벽 여성과 어린이 151명을 석방한 데 이어 오후에 838명을 추가 석방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