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남자기(대표 노희웅·사진)가 올초 선보인 '포유' 시리즈는 시판 초기 시장에서 관심을 못 받는 듯했으나 뒤늦게 입소문이 퍼지며 베스트셀러가 된 상품이다. 시판 2개월이 지나면서 매월 400∼500세트 이상 판매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포유 시리즈는 20∼30대 젊은 주부층을 겨냥해 만들어진 접시 세트다. 맞벌이 부부 취향에 맞게 여러 가지 요리가 나오는 정찬 차림보다는 요리 한 가지가 주로 올라가는 소위 '일품요리' 식탁 차림에 걸맞게 제작됐다. 그릇의 데코레이션 등 모양에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됐다. 포유 시리즈는 기존 제품과는 다르게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다. 삼각형 모양부터 물방울 모양,사람의 눈을 닮은 모양,반달의 옆모습을 형상화한 사각형 등 그 형태만도 30여 가지에 달한다. 또한 제품 무늬는 큰 꽃의 이미지를 강한 컬러로 디자인해 소비자로 하여금 동양의 분위기에 한껏 빠지게 한다. 서양 식기의 새로운 형태에 동양적인 무늬가 조화를 잘 이룬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비용 면에서도 부담이 적은 편이다. 개발 초기부터 일품 요리를 위해 제작된 아이템인 만큼 전 아이템을 낱개로 판매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필요에 따라 원하는 아이템을 골라 자신만의 식탁 차림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소비자들이 이 제품을 선호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다. 행남자기 압구정 직영점 박정현 점장은 "첫 시판 때는 새로운 형태와 화려한 무늬에 매장에서 즉각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며 그러나 "지금은 포유 시리즈만 골라 모으는 마니아층이 생겨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행남자기 매장에서 포유 시리즈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각 아이템에 맞는 전문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추천한 요리 정보를 담은 책자를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행남자기 관계자는 "새로운 형태에 익숙하지 않아 제품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061)280-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