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의 상품 겸업화가 당분간 활성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예금보험공사는 20일 "금융 소비자에게 원 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금융겸업화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그러나 국내 보험시장의 상품 겸업화는 판매 및 정보교환 시스템의 미미로 단기적으로 신규 영업 창출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 8월부터 생명보험사에는 손해보험사의 영역인 개인 실손보상(실제 피해액만큼 보험금 지급) 상품의 판매가 허용됐으며 9월부터는 손해보험사가 종신형 상해보험을 팔 수 있게 됐다. 예보 관계자는 "생보사에 개인 실손보상 상품이 허용됐지만 중복 계약 확인 시스템의 구축 미미, 위험료율 산정 등의 문제로 판매가 지연되고 있다"며 "손보사는 종신보험 판매로 금리 리스크에 대한 노출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 계열(삼성생명, 삼성화재)이나 동부 계열(동부생명, 동부화재) 보험사는 영업 시스템을 공유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상품 겸엄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그러나 생.손보 관계사가 없거나 금융그룹에 편입되지 못한 중소형 보험사는 영업력 제고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생명보험이나 손해보험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제 3보험(질병.상해.간병보험) 시장에서 올 4~9월 생명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6조5천524억원, 손해보험사는 2조3천853억원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