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 때 코스에서 자주 맞닥뜨리는 상황 두 가지.첫째 바닥이 딱딱한 곳에서 볼을 쳐야 할 경우.잔디가 듬성듬성한 페어웨이가 얼게 되면 이런 상태가 된다.


이럴 땐 클럽을 하나 짧게 잡아야 한다.


평상시 7번아이언 거리라면 8번아이언을 잡아야 하는 것.왜냐하면 이런 상태에서는 클럽헤드가 지면에 닿으면 바운스되면서 볼에 맞을 때 클럽헤드 스피드가 가속되기 때문이다.


특히 클럽헤드가 볼을 정통으로 맞히지 못했을 때 볼은 낮게 떠서 예상외로 멀리 굴러가버린다.


모래가 딱딱한 곳에서 그린사이드 벙커샷(폭발샷)을 하면 대부분 '홈런성 타구'가 되는 것을 연상하면 된다.


한 클럽 작은 것을 잡되 스윙은 쓸어치기보다는 평상시처럼 다운블로로 강타해주어야 한다.


둘째는 볼이 그린주위 낙엽이 쌓인 곳에 멈출 경우.홀까지는 10∼30m로 거리는 멀지 않지만 푹신푹신한 낙엽 위에 볼이 있어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있다.


이 경우는 부드러운 샌드에서 샷을 하는 것과 비슷한 반응을 보인다.


따라서 벙커샷 요령을 원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클럽헤드가 볼을 직접 맞히는 것이 아니라,볼 뒤를 먼저 치도록 하면 볼은 사뿐히 떠서 홀을 향해 굴러간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