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팀장이 직접 프레젠테이션하고 팀원들도 모두 들어오세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핵심 참모조직인 전략경영본부 임직원들과의 대면 접촉을 강화한다.


그룹 창립 60주년인 2006년을 '성장과 도약'의 해로 정한 만큼 그룹의 '주력부대'를 세밀하게 챙기면서 친밀도를 높이기로 한 것.박 회장은 이를 위해 내년 초 실시되는 전략경영본부 내 전략기획 재무 경영관리 품질경영 홍보 등 5개 부문 10개 팀의 내년 사업계획 보고를 새로운 방식으로 받을 예정이다.


지난해까지는 특별한 형식을 갖추지 않고 오남수 전략경영본부 사장이 배석한 가운데 부문장(임원)만 회장실에 들어가 보고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팀장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하도록 하는 한편 팀원들도 모두 참석토록 했다.


이에 따라 팀장들은 물론 처음으로 회장과 대면하는 전략경영본부 소속 사원 및 대리급 직원들은 혹시나 있을지 모를 회장의 '돌발 질문'에 대비해 밤늦게까지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룹 관계자는 "대한통운 인수전이 본격화하고 중국 베트남 등 해외사업을 확대해야 하는 내년은 그룹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해인 만큼 핵심 참모조직을 더욱 챙기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