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장(지점장)급의 연말 보너스만 1000만원에 달하는 등 은행원들이 풍성한 연말을 맞고 있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9일 노사 임금·단체협상을 마무리하면서 정규직 직원들에게 연말 특별단련비 명목으로 기본급의 300%를 지급키로 했다. 기본급이 동일한 과·차장은 약 420만원을 보너스로 받게 돼 월급을 합할 경우 연말에 700만원가량을 챙길 전망이다. 부장급은 700만원 상당의 보너스와 월급을 합해 1100만원 이상을 받는다. 비정규직에는 보너스 100만원과 함께 특별단련비 60만원이 일괄 지급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13일 올해 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을 총액 기준 3.8% 인상키로 노사 양측이 합의한 가운데 통상 임금의 250%에 이르는 연말 특별성과급을 보로금 형식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보너스만 따져봤을 때 대리급은 450만원,과장 520만원,차장 690만원,지점장 990만원 정도를 받는다. 외환은행도 지난 14일 노사가 올해 임금 4.4% 인상안을 타결하면서 특별보로금 200%를 지급키로 합의했다. 12년차 차장은 보너스로 약 600만원,부장(1급)은 1000만원을 받을 예정이다. 최근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한 우리은행도 월급여의 100%에 달하는 보너스를 기다리고 있지만 지급 시기가 불투명하다. 노사가 구두로 합의하긴 했지만 예보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등 절차가 남아 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