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D램 가격이 오름세로 전환하면서 D램산업의 업황이 호조세로 돌아서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반도체 산업 전체의 상승전환기가 다가오고 있는 만큼 메모리 반도체 관련 업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D램 현물가격은 지난 15일을 전후로 강세로 돌아섰다.


개당 1달러 선으로 떨어졌던 256M DDR400 현물가격은 12일 2.00달러를 회복한 뒤 19일에는 2.11달러까지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서는 D램 가격의 강세를 업황 개선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화증권 안성호 연구원은 "4분기 들어서자마자 D램 가격이 급락하면서 오히려 반등시기가 앞당겨졌다"며 "인텔·마이크론의 낸드플래시 합작법인 설립,인피니언 메모리사업부 분사 등 일련의 산업 재편이 D램산업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정창원 연구원도 D램산업의 턴어라운드 시점이 임박했다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최근의 D램 가격 반등은 1월 중국 춘절(구정)수요를 앞두고 선구매가 늘어나는,이른바 춘절효과가 도화선이 됐다"며 "공급 대비 수요가 증가세에 있는 만큼 춘절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적다"고 전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