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의 입학 문이 지난해보다 좁아졌다.


전문대의 2006학년도 입학정원은 학과 통폐합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1만6099명(6.0%) 줄어든 24만9991명으로 집계됐다.


정시모집 인원도 줄어들었다.


2006학년도 정시에서는 153개 대학이 일반전형 4만4248명,정원 내 특별전형 2만3292명 등 6만7540명을 정원 내로 뽑는다.


지난해보다 7378명(9.8%) 감소한 것이다.


다만 정원외 특별전형 모집인원은 작년보다 1115명(3.5%) 늘어난 3만840명이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20일 전국 158개 전문대 가운데 4년제 대학으로의 개편이나 통합 추진 중인 5개 대학을 제외한 153개 전문대의 2006학년도 입학전형 계획 주요사항을 집계,발표했다.


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정시모집은 12월24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실시된다.


4년제 대학 가,나,다군 전형과 같은 시기인 12월29일부터 내년 2월5일까지 정시모집하는 전문대는 173개대(분할모집 이중집계)로 조사됐다.


4년제 대학 정시모집이 시작되는 12월29일 이전 신입생 모집을 완료하는 대학은 제주관광대학,제주산업정보대학,제주한라대학 등 3곳이다.


학생들에게 지원 기회를 많이 주기 위해 여러 번 나눠 학생을 분할모집하는 대학은 극동정보대학(4차례),양산대학(3차례),경기공업대학(2차례) 등 64개교로 2005학년도 42개교보다 22개 대학이 늘어났다.


전문대 입시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특별전형이다.


정시모집 전체 선발 인원 중 절반 이상인 5만4132명(정원외 3만840명 포함)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이 좋고 특별한 경력,소질이 있지만 수능성적에는 자신이 없는 학생들이 지원해 볼 만하다.


정원 내에서만 주간으로 143개 대학 1만9468명을,야간으로 93개 대학 3824명을 각각 선발한다.


학생부만으로 선발하는 대학이 주간 127곳,야간 86곳으로 대부분이며 나머지 대학은 수능과 면접을 부분적으로 활용한다.


특별전형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대학별 독자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의 기준은 성직자,만학도,기능대회 및 경영대회 입상자,독립유공자,외국어 능력시험 우수자 등으로 다양하다.


전문가들은 신설 학과와 취업이 잘 되는 보건,IT 계열 등을 중심으로 커트라인이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집인원이 줄어들어 경쟁률이 치열해진 데다 4년제 대학과 산업대로의 편입을 노린 직장인이나 재수생이 대거 전문대 입시에 참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플라워디자인 부사관학과 테마파크디자인과 연예산업경영과 웰빙테라피과 등은 4년제 대학에 개설되어 있지 않고 취업 전망이 밝아 수험생의 지원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의 유병화 이사는 "신설 이색 학과와 모집인원이 3명 미만인 학과는 경쟁률과 합격선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므로 2~3점가량 여유를 두고 지원해야 안전하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