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레이더] 'R&D 시티' 마곡지구, 인근 집값 개발 기대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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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후에 김포 신도시를 두고 있는 강서구 마곡지구는 오래 전부터 서울의 노른자위 지역으로 꼽혀 왔다.
마곡역과 한 정거장 차이인 발산역 인근 등촌 택지지구 등은 이미 번화한 상업 지구를 낀 주거 중심지로 변했지만 이곳은 생산 녹지로 묶이는 바람에 논과 밭 상태로 남아 대조를 이루고 있다.
마곡지구 개발계획안이 발표된 20일 인근 중개업자들은 "이미 알려진 내용이 대부분"이라면서 앞으로 나올 구체적인 단계별 개발 시점과 주거지역 위치 등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개발한다는 재료는 이미 노출된 것이고 얼마나 빨리 시행되느냐가 관건이라는 얘기다.
인근 집값은 개발 기대감이 미리 반영돼 상당 부분 올라 있는 상태다.
3년 전 1억7000만원가량 했던 마곡동 신안빌라 25평형 가격은 2억6000만원 선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마곡동 한솔솔파크도 지난 1월 입주할 무렵에는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이 1000만원 정도였지만 현재는 6000만원 선에 이른다.
1억7900만원 선에 분양된 방화동 우림루미아트 31평형은 현재 2억8000만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공항동 독수리마을 일대 등 일부 지역에서는 오래된 가옥을 사들여 신축 빌라를 세워 분양하는 등 과열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주변 지역 인프라가 개발되지 않은 상태여서 오래된 아파트나 학군이 좋지 않은 지역 등은 가격 상승률이 낮았다.
방화동 청구아파트나 삼성아파트 가격은 올 들어 1000만~2000만원가량 상승하는 데 그쳤다.
서울공인 김병주 사장은 "이 지역 집값은 학교에 크게 영향받는다"면서 "가양동 학군인 한솔솔파크와 신안빌라는 강세이지만 다른 지역은 마곡지구 효과를 보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3차 뉴타운으로 지정된 방화뉴타운 일대도 마곡지구 개발 혜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지역별로 가격에는 차이가 많다.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지역은 마곡 지구와 붙어 있는 긴등마을 일대.재건축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선호도가 높다.
공항동 약산공인 이명열 사장은 "올초 평당 800만~900만원 하던 40평 규모 단독주택 대지지분 평당 가격이 최근 들어서는 1000만~1200만원 선으로 올랐다"고 전했다.
반면 방화로 서쪽 대부분의 방화뉴타운 지역은 신축 빌라가 많아 주민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고 재건축 방식으로 개발되기 때문에 대지지분 평당 900만원 선에 가격이 머물러 있다.
올초 평당 110만원 수준이던 마곡지구 내 땅값은 현재 150만원 선으로 빠르게 오름세를 탔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병주 사장은 "논과 밭은 어차피 수용 대상인 만큼 보상가에 따라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마곡역과 한 정거장 차이인 발산역 인근 등촌 택지지구 등은 이미 번화한 상업 지구를 낀 주거 중심지로 변했지만 이곳은 생산 녹지로 묶이는 바람에 논과 밭 상태로 남아 대조를 이루고 있다.
마곡지구 개발계획안이 발표된 20일 인근 중개업자들은 "이미 알려진 내용이 대부분"이라면서 앞으로 나올 구체적인 단계별 개발 시점과 주거지역 위치 등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개발한다는 재료는 이미 노출된 것이고 얼마나 빨리 시행되느냐가 관건이라는 얘기다.
인근 집값은 개발 기대감이 미리 반영돼 상당 부분 올라 있는 상태다.
3년 전 1억7000만원가량 했던 마곡동 신안빌라 25평형 가격은 2억6000만원 선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마곡동 한솔솔파크도 지난 1월 입주할 무렵에는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이 1000만원 정도였지만 현재는 6000만원 선에 이른다.
1억7900만원 선에 분양된 방화동 우림루미아트 31평형은 현재 2억8000만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공항동 독수리마을 일대 등 일부 지역에서는 오래된 가옥을 사들여 신축 빌라를 세워 분양하는 등 과열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주변 지역 인프라가 개발되지 않은 상태여서 오래된 아파트나 학군이 좋지 않은 지역 등은 가격 상승률이 낮았다.
방화동 청구아파트나 삼성아파트 가격은 올 들어 1000만~2000만원가량 상승하는 데 그쳤다.
서울공인 김병주 사장은 "이 지역 집값은 학교에 크게 영향받는다"면서 "가양동 학군인 한솔솔파크와 신안빌라는 강세이지만 다른 지역은 마곡지구 효과를 보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3차 뉴타운으로 지정된 방화뉴타운 일대도 마곡지구 개발 혜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지역별로 가격에는 차이가 많다.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지역은 마곡 지구와 붙어 있는 긴등마을 일대.재건축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선호도가 높다.
공항동 약산공인 이명열 사장은 "올초 평당 800만~900만원 하던 40평 규모 단독주택 대지지분 평당 가격이 최근 들어서는 1000만~1200만원 선으로 올랐다"고 전했다.
반면 방화로 서쪽 대부분의 방화뉴타운 지역은 신축 빌라가 많아 주민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고 재건축 방식으로 개발되기 때문에 대지지분 평당 900만원 선에 가격이 머물러 있다.
올초 평당 110만원 수준이던 마곡지구 내 땅값은 현재 150만원 선으로 빠르게 오름세를 탔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병주 사장은 "논과 밭은 어차피 수용 대상인 만큼 보상가에 따라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