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면접 등 수시2학기 모든 전형을 통과해 일정 점수 이상의 수능 점수만 획득하면 입학이 확정될 수 있었던 학생 중 상당수가 수능 점수가 모자라 탈락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세대의 경우 조건부 합격자의 절반가량이 수능 최저학력 기준 미달로 불합격의 고배를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연세대는 20일 수시2학기 전형 조건부 합격자 1511명 가운데 48.5%인 734명이 수능 최저학력 기준 미달로 최종 탈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시2학기 조건부 합격자 1552명 중 469명(30.2%)이 탈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최저학력 기준 미달 탈락자가 18%포인트 이상 높아진 것이다. 이 대학 최저학력 기준은 인문계열의 경우 수능 4개 영역 가운데 3개 영역이 2등급 이내,자연계열은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영역이 모두 2등급 이내여야 한다. 한양대도 이날 수시 2학기 '21세기 한양인Ⅱ' 전형 조건부 합격자 706명 가운데 36.2%인 256명이 수능 최저 등급 기준 미달로 불합격 처리됐다고 밝혔다. 유웨이중앙교육의 이만기 평가이사는 "언어영역의 경우 상위권에 수험생이 몰려 틀린 문제의 개수가 적어도 2등급 밖으로 나갈 수 있다"며 "언어영역에서 발목이 잡혀 최저학력 기준 미달로 분류돼 탈락한 학생이 많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