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24)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박지성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세인트앤드루스 경기장에서 열린 2005~2006 칼링컵 8강 버밍엄 시티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후반 5분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통렬한 왼발슛으로 네트를 갈라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이로써 박지성은 지난 8월10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3라운드 1차전 헝가리 데브레첸 VSC와의 홈경기에 나선 이후 25경기,133일 만에 첫 득점했다.


박지성은 이제 잉글랜드 정규리그 데뷔골만 남겨놓게 됐다.


박지성은 지난 7월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에서 맨유로 이적한 뒤 7월26일 맨유의 아시아투어 2차전 베이징 셴다이와의 친선경기에서 헤딩슛으로 첫 골을 터뜨리기는 했지만 공식경기 득점은 아니었다.


이후 박지성은 정규리그 17경기,챔피언스리그 6경기,칼링컵 1경기 등 24경기에서 도움 4개만 기록했을 뿐 골이 터지지 않아 애를 태웠다.


이번 경기는 루이 사하의 두 골과 박지성의 골이 잇따라 터지면서 챔피언스리그 조기탈락 이후 곤경에 빠졌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활짝 웃게 만든 한판이었다.


맨유의 선제골도 박지성으로부터 시작됐다.


후반 1분 박지성의 패스를 받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골문 왼쪽으로 달려들던 사하에게 크로스해줬고 사하의 오른발이 네트를 갈랐다.


4분 후 박지성에게 어시스트해준 것도 사하였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사하가 패스해줬고,볼을 받은 박지성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버밍엄의 골문을 다시 흔들었다.


후반 18분에는 사하가 다시 오른발로 쐐기골을 넣어 버밍엄을 손쉽게 따돌리고 4강에 진출했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직후 "박지성은 골을 넣을 만한 선수이고 또 대단한 골을 터뜨렸다"고 박지성의 데뷔골을 기뻐했다.


맨유는 오는 26일과 29일 각각 웨스트 브롬위치와 버밍엄 시티를 상대로 정규리그 18,19차전을 치를 예정이며 칼링컵 준결승전 1,2차전은 내달 12일과 26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