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산은 한국영화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시나리오작가다. 1990년대를 대표하는 청춘영화 와 의 작가인 그는 시나리오 워크숍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업적을 쌓아왔다. 그가 번역 출간한 는 모든 작가지망생 및 현업 영화인들의 필독서로 꼽혀왔으며, 직접 집필한 는 이미 시나리오 작법서 분야의 확고부동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심산이 한겨레문화센터에서 8년 동안 이끌어온 '시나리오작가학교' 역시 매학기 전좌석 매진이라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최근에는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sgk)'을 설립하여 초대 공동대표로 취임했으며,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 시나리오DB 운영위원장으로서 '한국영화시나리오마켓'을 책임지고 있기도 하다. 이쯤 되면 그의 이름 '심산'은 '시나리오의 모든 것'을 뜻하며 이미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버렸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런 그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세운 사업체가 바로 '심산스쿨(www.simsanschool.com)'이다. 심산스쿨은 그가 이끌어오던 기존의 시나리오 워크숍을 더욱 전문화 세분화시키는 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일종의 작가 에이전시의 역할도 맡는다. 즉 쓰고 가르치고 판매하며 저작권도 보호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심산스쿨'의 이름으로 와 의 합동번역 작업을 마쳤으며, 매년 을 발간하여 충무로의 유력 감독 제작자 투자자에게 직접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심산 이외에도 '현역 최강'의 충무로 시나리오작가들이 각자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워크숍 강사로 참여하며, 시나리오 이외의 시 소설 희곡 미술사 여행 사진 와인 등 문화예술 전반을 다루는 자매 워크숍도 준비 중이다. 다른 강사들의 이름을 밝혀달라고 하자 그는 '사업 기밀'이라며 손사래를 쳤지만 "새로운 카드를 꺼낼 때마다 충무로가 깜짝 놀랄 것"이라며 자신 있게 웃어대는 것으로 보아 결코 녹록치 않은 인물들임에는 틀림없는 듯하다. 심산스쿨 사업계획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산악문학의 보급과 창작'이다. 이미 출간되어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잡은 와 의 연장선상에서 파악될 수 있는 사업이다. 시나리오 워크숍과 산악문학은 그 동안 '사업'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받아들여지던 분야들이다. 심산은 이 두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가가 되었고, 그래서 심산스쿨은 경쟁상대를 찾기 힘든 독보적인 사업체가 되었다. 이를테면 '깊은 산의 푸른 바다(심산의 블루오션)'가 된 것이다. 이것이 심산스쿨을 2006년의 유망사업체로 선정하게 된 이유다. (02)707-1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