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내 담배 안끊으면 해고".. 美기업 강제금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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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0월까지 담배를 끊어라.그렇지 못하면 회사를 떠나라."
미국의 한 회사가 모든 직원에게 금연을 '명령'했다.
주인공은 오하이오주 메리스빌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정원관리용품 생산업체인 스카츠미라클 그로.이 회사는 내년 가을까지 담배를 끊지 못하는 직원을 해고한다는 초강경 방침을 천명했다.
대신 직원들의 금연을 위해 각종 금연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에는 500만달러를 들여 피트니스센터를 건설했다.
아울러 의사와 다이어트 전문가 등으로부터 무료로 금연을 위한 상담을 받거나 자신에게 적합한 '처방'을 받도록 했다.
직원식당의 메뉴도 건강식 위주로 바꿨다.
이 회사의 직원은 5300여명.이 중 30%정도가 흡연자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금연을 위해 최대한 지원을 하겠으니 앞으로 1년 안에 담배를 끊으라고 최후통첩을 한 셈이다.
이 회사는 직원들에게 '해고'를 앞세워 금연을 강요하는 대표적 기업 중 하나다.
비록 해고라는 카드는 내밀지 않지만 직원들의 금연을 유도하기 위해 각종 당근과 채찍을 사용하는 기업들이 최근 급속히 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흡연자의 질병 발생률이 높고,그러다 보니 늘어나는 의료비 부담을 최대한 줄여보자는 기업들의 장기적인 포석에 따른 것이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