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철강제품 가격을 인하키로 함에 따라 자동차와 조선 등 관련 업종에 대한 파급 효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21일 포스코의 철강 가격 인하로 완성차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0.4%포인트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현대차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내년 현대차의 예상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7.7%로 높였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날 현대차와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각각 12만6000원과 3만3000원으로 올렸다. 조선주의 수혜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별로 다소 엇갈리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선박용 후판 가격도 내린 만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지만 선주들의 선가 인하 압력 여부가 쟁점이다. 장근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철강 가격 인하로 조선업체들의 내년 영업이익이 3.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선주들이 선가 인하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선업체들의 수익성 개선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