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전력사용량이 여름을 웃도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영하 10도 안팎의 한파로 난방기기 사용이 대폭 늘어난 탓이다. 한국전력은 전력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 21일 한전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하루평균 최대 전력사용량은 5126만㎾로 지난 8월 같은 기간 4815만㎾보다 6.5%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겨울철 전력사용량은 냉방을 위해 에어컨 등을 많이 쓰는 여름철보다 10∼15%가량 적은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온 맹추위가 계속되면서 전기히터 온열기 전기장판 등 난방기기 사용이 급증,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전력사용량은 평균 13% 늘어났으며 지난 18일의 증가율은 18%를 웃돌았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