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북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거창군 거창읍 중앙고등학교가 개교 51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대학교 합격생을 배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2006학년도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수시전형에서 사범대학 독어교육과에 합격한 중앙고 3학년 최은정양(18).


최양은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남의 집 일을 도우며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어머니에게 부담을 지우기 싫어 어떻게든 혼자 힘으로 대학을 가려고 인터넷 수능강의를 적극 활용했다고 합격비결을 털어놨다.


최양은 "합격 사실이 아직까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얼떨떨하다"면서 "대학에서 참다운 선생님이 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더욱 갈고 닦겠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좋아하고 남과 더불어 살고 싶다는 생각에 교사가 되기로 했다는 최양은 괴테 등의 문학작품을 읽으며 대학생활을 준비할 계획이다.


한편 이 학교의 윤영목 교감은 "1954년 개교 이래 최양이 첫 서울대 합격자"라면서 "홀어머니 아래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당당히 쾌거를 일궈내 교사와 학생,주민들 모두가 최양에 대해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