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내년 중소기업 금융지원 확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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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현행 6%대인 중소기업 설비투자자금 대출금리를 최고 1.5%포인트 인하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산업은행 김창록 총재는 21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에 중기 설비투자자금 금리를 대폭 인하하고 담보없이 기술력만으로 승부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력 평가 대출을 늘리는 등 중소기업 지원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와 함께 LG카드,대우조선 등 주요 기업의 매각 일정 등도 소개했다.
특히 "산업은행이 중장기적으로 지주회사 체제로 가는 방향이 옳은 것은 아닌지 산업은행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 고민 중"이라며 "내년에 외부 컨설팅업체에 용역을 줘 산은 발전 방향에 대한 '밑그림'을 그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 총재와의 일문일답.
-내년에 제조업 설비투자 증가율이 '0%' 수준에 그치는 등 설비투자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전체 설비투자와 운영자금으로 올해보다 4조원 늘어난 24조원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올 4조7000억원에서 내년에는 6조원까지 지원 규모를 늘리겠다.
특히 우량 중기의 경우 연 6%대의 금리를 적용하는 설비투자자금 대출금리를 최고 1.5%포인트 내릴 방침이다.
또 담보 제공 능력이 없는 중소기업을 위해 신용만으로 대출받을 수 있는 획기적인 제도를 내년 초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정부 당국과 협의 중이다."
-LG카드와 대우조선 등 주요 기업들의 매각 일정에 대해 소개해 달라.
"LG카드의 경우 매각 과정에서 법률 및 회계 담당 실무를 맡을 로펌과 회계법인을 선정하기 위해 최근 주요 업체들에 입찰공문을 보냈다.
당초 3월 말까지 매각을 완료할 방침이었지만,제값을 받기 위해 시간에 구애받지 않을 생각이다.
이 때문에 예정보다 매각작업이 늦어질 수도 있다.
대우조선의 경우 매각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다각도로 연구하는 중이다.
내년 하반기께 매각작업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금융시장의 환경이 변화한 만큼 산은의 역할도 재정립돼야 한다.
내년 초에 외부 컨설팅업체에 의뢰해 변화한 금융시장 속에서 산은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지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볼 생각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