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아파트 공급은 택지개발지구 분양이 예정돼 있는 경기도에 집중될 것으로 나타났다. 판교신도시나 하남 풍산.성남 도촌.김포 장기 등의 '알짜' 택지개발지구가 많아 청약자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등 대형사들이 공급을 대거 늘리는 가운데 대주건설 등 몇몇 중견 건설사들도 공격적으로 물량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분석됐다.



◆ 유망 택지개발지구에 공급 몰려


경기지역은 올해 동탄신도시 등을 통해 총 6만4601가구가 공급돼 전국에서 가장 물량이 많았다. 내년 역시 판교신도시 등의 분양으로 전체 공급 물량의 34%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최대 관심지역인 서울은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권 6376가구를 포함,올해보다 4.6% 정도 증가한 3만7826가구가 공급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평뉴타운의 공급이 처음으로 이뤄지는 등 재개발 일반분양이 많은 편이다.


반면 인천지역은 재건축 사업 지연 등으로 공급량이 30%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권에서는 내년에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은 올해 1만8479가구에서 내년 2만7951가구로 51%,충북은 9581가구에서 1만1767가구로 22%씩 공급이 늘어난다. 대전 역시 5875가구에서 9354가구로 공급량이 두 배가량 많아진다. 부산.대구.경남.경북 등 영남 지역의 공급 증가도 두드러졌다.


반면 호남에서는 광주지역의 내년 공급량이 1만7025가구로 두 배가량 늘지만 전남과 전북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형 건설사 공급 확대


내년 대형 건설사의 물량이 늘어나는 것도 특징이다. 주택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브랜드 경쟁력 등을 갖춘 대형사만이 적극적으로 분양사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벽산건설은 올해 7개 단지,6787가구에서 내년 18개 단지,1만9373가구로 공급량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도 공급을 대거 늘릴 예정이다. 올해 1만2300가구를 공급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내년에도 9개 단지에서 1만1000가구 정도의 물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몇몇 중견 건설사도 공격적으로 공급물량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468가구를 공급한 대주건설은 1만6326가구를,1342가구를 공급한 ㈜신일은 1만2964가구를 각각 내년에 공급할 계획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