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교포 기업인 두 명이 인재양성에 써 달라며 고려대학교에 총 20억원을 기부했다. 주인공은 유봉식 MK택시 회장(77)과 곽유지 교토ANA호텔 회장(88). 이들은 지난 20일 고려대 일본학연구센터에 각각 10억원씩 총 20억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내년 중 신축 완공 예정인 일본학연구센터 건물 설립에 사용된다.


지난 11월 고려대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던 유 회장과 곽 회장은 "일본을 이기기 위해서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더욱 열심히 연구하고 사회에 기여하려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며 "젊은 학생들의 패기와 가능성을 보고 우수 인재를 길러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1960년 설립된 MK택시는 일왕도 타는 친절한 택시로 유명한 회사다. 1995년 미 시사주간지 타임 선정 세계 1위의 서비스회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곽 회장은 ANA호텔 체인 중 규모가 가장 큰 교토ANA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