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갓집 양념치킨'은 올해로 17번째 생일을 맞은 전통있는 치킨 브랜드다. 국내 닭고기 생산 선두권 업체인 체리부로 계열의 '한국153농산'이 지난 88년 출범시킨 이래 매장이 전국에 걸쳐 1000여개로 늘어났다. 특히 AI(조류 인플루엔자)라는 외부 악재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다른 업체와의 경쟁에도 불구하고 올해 52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보다 8% 성장이 예상되는 등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 비결은 신선한 재료와 처갓집만의 독창적인 양념 맛에 있다. 모회사인 체리부로에서 종계 사육부터 병아리 생산,사육,도계 과정을 거친 2만여 마리의 닭을 매일 전국 매장에 공급하고 있다. 체리부로는 내년에 70억원을 들여 충북 진천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처갓집 양념치킨의 양념은 초창기부터 야채 양념이라는 컨셉트로 마늘,양파,당근,토마토 등 야채 함량을 40% 이상으로 높여 주목을 끌었다.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다른 브랜드의 양념과는 기초부터 다르다는 것. 이와 함께 한국153농산은 웰빙 트렌드에 발맞춰 신제품 개발에도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타임,오레가노,바질,로즈마리 등 11가지의 생 허브를 첨가한 야채양념으로 만든 '허브인 후라이트치킨'을 선보인 게 대표적인 사례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건강한 치킨'이라는 컨셉트로 지속적으로 새로운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맹점주를 배려하기 위한 손길도 적극적이다. 지난해부터 '4031 캠페인'을 펼쳐 가맹점주가 3년 안에 1억원을 모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신동욱 대표를 비롯해 지사장 등 모든 직원들이 현장에서 처갓집 홍보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