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성태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이날 주제 발표에서 반기업 정서가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이 문제만 해결되더라도 내년에는 5% 이상의 성장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현 경제 상황에 대한 노 원장의 진단은 6명의 주제발표자 중 가장 냉정했다.

그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내년에는 5%까지 높아질 걸로 보지만 문제는 실질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이 올 들어 0%대에 머물러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이로 인해 "경제 성장의 과실이 해외로 빠져나가고,결과적으로 국민들의 체감경기 회복도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 원장은 이어 "경기 회복세가 확대되기 위한 핵심 전제조건이 기업들의 설비투자 회복"이라며 "최근에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를 할 만한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대표적인 예로 반기업 정서를 꼽았다.

그는 "최근 반기업 정서가 강하게 형성될 때도 정부는 이를 수습하기 보다는 방관하고 조장한 측면이 있다"며 "반기업 정서만 해소되더라도 내년 성장률은 5% 이상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