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세계적 투자은행들이 올해 아시아 시장에서 인수·합병(M&A),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사상 최대인 73억달러(7조3000억원 가량)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영국 파이낸셜파임스(FT)와 리서치업체인 딜로직에 따르면 국제 투자은행들이 올해 일본과 호주를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M&A 자문,IPO 주선,채권 발행 등으로 벌어들인 수수료는 총 73억달러에 달했다.


이로써 이들 투자은행의 전체 수수료 수입 가운데 아시아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13%를 기록,아시아 외환위기 직후인 1997년의 6.6%에 비해 두 배가량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시아 시장이 그동안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고위험 저수익 시장으로 통했지만 최근 수년간 중국과 인도의 급성장,일본의 경기 회복,자본시장의 수준 향상 등이 가시화되면서 사정이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M&A 부문의 성장이 가장 돋보였다. 올해 아시아 M&A 시장 규모는 작년보다 70% 증가한 420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조안 레벤 골드만삭스 아시아본부 M&A 파트장도 "당분간 미국이나 유럽기업의 아시아 기업 인수가 아시아 M&A 시장의 주류를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