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서울대 교수는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과 관련,22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정식 수사를 요청했다. 황 교수팀의 문형식 변호사는 "지난 16일 황 교수의 기자회견 이후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조사를 벌였으며 관련 사실을 일부 확인했다"며 "구체적 확인 사항을 토대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지난 16일 줄기세포 진위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미즈메디 병원에서 체세포복제 줄기세포가 수정란 유래 줄기세포로 바뀌었을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김선종 미국 피츠버그 의대 연구원, 윤현수 한양대 의대 교수 등은 이를 부인해왔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는 황교수 관련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 2부에 배당될 것으로 보인다. 황희철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정식 수사 요청이 들어오면 원칙에 따라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관련자 발언내용을 검토해왔고 본격적인 수사는 서울대 조사위의 재검증이 끝난 다음에 들어갈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 수의과대 양일석 학장은 이날 "황우석 교수팀이 미국 뉴욕의 메모리얼 슬로언·캐터링 암센터에 공동 연구비로 15만달러를 송금했다"고 밝혔다. 양 학장은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 금액은 국제협력 항목으로 돼 있었으며 해외 연구진과의 공동 연구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 학장은 "지난 3월 수의과대 학장 취임 후 황 교수팀의 해외 공동 연구비로 결제한 것은 이 한 건뿐"이라고 덧붙였다. 메모리얼 슬로언·캐터링 암센터는 황 교수팀이 분양해준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신경세포로 분화시키는 연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줄기세포연구 진위조사위원회는 23일 오전 중간 발표를 할 예정이다. 조사위는 22일 "DNA 지문분석을 3개 전문기관에 의뢰한 상태"라며 "하지만 23일 중간 발표 때 DNA 분석 결과를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장원락.정인설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