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로 접어들면서 삼성전자하이닉스 LG전자 등 'IT(정보기술) 빅3'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사상 최고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이닉스도 6.13% 급등,시가총액 10위 안으로 올라섰다.


장중 한때 시가총액 7,8위인 SK텔레콤LG필립스LCD를 제치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시장 주도권이 금융주에서 IT주로 넘어가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4분기에 IT주의 실적개선폭이 가장 돋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IT 대표주에 매기가 몰리는 것이다.


유가증권시장 IT업종 지수는 최근 5일간 5.5%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들 3업체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재료는 'D램'과 '휴대폰'의 경기회복이다.


올 들어 극심한 불황으로 IT주의 실적을 깎아내리던 주요 원인이었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 휴대폰 부문에서 적자를 나타내기도 했었다.


하지만 4분기부터 업황이 회복세를 보여 상승 촉매가 되고 있다.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반도체 부문에서 낸드플래시의 호황에다가 D램경기의 회복 기대감이 가세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대폰경기의 개선 조짐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대목이다.


최근 각각 출시한 D600(블루블랙폰Ⅱ)과 KV5900(초콜릿폰)이 해외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4분기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달 들어 대부분 증권사들이 이들 3개 종목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