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이 내년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했다. 연구원은 22일 발표한 '2006년 국내외 경제전망'보고서에서 내년도 국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7%로 제시했다. 이는 10월 내놓았던 내년도 전망치(4.6%)보다 0.1% 포인트 높은 것이다. 상향조정의 근거로는 세계경제 성장세 지속으로 수출증가율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것(11.3%→11.5%)이란 점을 들었다.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3.6%→3.9%)도 소폭 높였다. 내년에는 고용사정이 다소 개선되는 데다 임금상승률도 올해보다 높아져 가계의 구매력이 커질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는 완만하게 회복되겠지만 건설투자는 크게 위축될 것"이라며 "내수부문의 이 같은 '엇갈림 성장'이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