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고시에서 여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올 상반기 외무고시에 이어 행정고시와 사법고시에서도 여성이 수석을 차지했다. 여성 합격자 비율도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올해 행정고시 행정·공안직 최종합격자 216명 중 여성이 95명을 차지,여성 합격자 비율이 지난해(38.4%)보다 5.6%포인트 높은 44.0%에 달했다고 22일 밝혔다. 행정·공안직에서 여성 합격자 비율이 40%대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특히 교육행정직과 국제통상직의 경우 여성 합격자가 절반을 넘어섰다. 법무부는 이날 사법고시 최종 합격자 가운데 여성 비율이 올해 역대 최고인 32.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여성 합격자 수는 전체 1001명 중 323명으로 여성 합격자 비율이 30%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최고득점의 영예는 비법대생인 최은경씨(25·서울대 영문과 4학년)에게 돌아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성이 수석 합격하는 기록을 이어갔다. 최고령 합격자 역시 여성인 김다숙씨(45·서울대 가정관리학과 졸업)가 차지했다. 사시 합격자 1000명 시대가 시작된 2002년 이후 비법대생이 수석 합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정고시와 사법고시 합격자 명단은 중앙인사위원회와 법무부 홈페이지 참조. 김철수·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