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탈세를 일삼는 고소득 자영업자와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이주성 국세청장은 22일 전국 지방국세청 조사국·과장 연석회의를 열어 "내년에는 고소득 전문직과 자영업자의 세금 탈루 문제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국세청은 이에 따라 이날부터 변호사 의사 등 고소득 자영업자와 이들의 탈세를 조장하는 세무대리인 등 422명에 대해 전국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30일간 실시된다. 조사 대상에는 세무사 회계사와 법무·회계법인,용산전자상가 등 집단상가,골프연습장,스포츠센터,웨딩 관련업,스파·사우나,성형외과 피부과 안과 치과 한의원,전문학원 등 다양한 업종이 총망라됐다. 국세청은 이들이 탈루 소득으로 부동산 등을 취득하거나 자녀 등에게 세 부담 없이 재산을 이전한 경우 자금 출처 조사를 실시,각종 세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조사는 표본조사 성격으로 국세청은 조사 결과를 분석,내년 1∼2월 중 대표적인 탈루업종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2단계 세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