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연2구역 재개발 수주전에서 GS건설과 롯데건설이 또다시 맞대결을 펼치게 돼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지 5만평에 총 2900가구가 들어서게 될 대연2구역은 입지가 좋은 못골 역세권으로 23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시공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난 13일 재개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 결과 GS건설과 롯데건설 2개사만이 참여했다.



이번 수주전 결과가 주목되는 것은 올 들어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재개발사업에서 여섯 차례 맞붙어 3 대 3의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GS건설은 최근 서울 수색8구역과 염리'나'구역 사업 등을 잇달아 수주했지만 부산은 롯데건설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곳이어서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롯데건설은 지난 11월 대연3구역에서 현대산업개발·SK건설 컨소시엄에 밀려 고배를 마신 터라 이번만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올해 두 회사는 자존심을 걸고 치열하게 재개발사업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발단이 된 것은 4월 부산 서대신1구역 사업이다.


이 지역은 GS건설이 2003년 이미 시공권을 따냈던 곳이지만,재개발 추진위가 사업 진행이 부진하다는 이유로 시공사를 재선정한 결과 사업권이 롯데건설에 돌아갔다.


이후 두 회사는 재개발사업에서 잇달아 맞대결을 펼쳐 서울 신사3구역은 롯데건설이,서울 수색8구역과 염리 '나'구역은 GS건설이 사업권을 따내는 등 밀고 밀리는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