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대부분 아시아 국가들의 소비전망이 급속히 후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이 자체적으로 고안해 매달 발표하는 소비지표(In the Bag)에 따르면 12월 아시아 평균치는 (-)1.3으로 조사이래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In The Bag 지표는 실물지표 6개와 통화지표 4개를 취합, 소비 방향을 가늠하기 위해 개발한 도구로 +3~+4 이상이면 소비 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으며 0 이하로 떨어지면 소비지출 감소를 시사한다고 설명. 아시아(日 제외) 10개국 평균 소비전망 수치는 지난 10월까지 2.0이상을 유지하며 순탄한 추이를 지켜왔으나 지난달 11월 0.2로 떨어진 후 이달들어 마이너스까지 후퇴한 것. CL은 "일본이 +4로 소비심리가 가장 강력한 것으로 평가됐으며 이를 포함시켜도 11개국 평균이 (-)0.8로 역시 마이너스 영역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가 각각 +1로 보합 수준 이상을 유지한 가운데 지난달 +3을 보였던 한국의 소비전망은 0으로 하락했다. 한국 소비지표의 세부 항목중 소비자 심리나 자동차판매,소매매출은 강세 이상으로 나타났으나 통화증가율과 실질금리는 부정적으로 평가돼 전체적으로 '0' 점수를 받았다. CL은 "한국의 소비지출이 증가세이나 속도면에서 지난 여름 고점을 친 것"으로 판단하고 "소비심리 강화에도 불구하고 실질금리 상승세가 소비지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아시아 국가중 최악의 소비전망은 (-)7을 기록한 태국으로 나타났으며 대만,필리핀,싱가포르,홍콩,인도네시아 등 6개국은 일제히 마이너스를 보였다.지난달 (-)2를 기록했던 중국은 0으로 올라서 유일하게 개선.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