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작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내년 1월18일-2월26일 세종문화회관)와 '십계'(내년 4월11일-5월9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가 내한 공연된다.


'로미오와 줄리엣'과 함께 프랑스 3대 뮤지컬로 꼽히는 이들 두 작품은 볼거리에 치중한 브로드웨이 뮤지컬과는 달리 음악성을 중시하고 있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올초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여 프랑스뮤지컬의 '위력'을 과시한 작품. 공연 초기에는 객석의 절반 정도만 찼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후반에는 전석이 매진됐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빅토르 위고의 원작소설을 각색한 이 작품은 15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집시여인과 세 남자의 삼색 사랑을 그려낸다. 대사가 거의 없는 가운데 감미로운 음악과 역동적인 무대로 꾸며지는 점이 특징. 사랑과 역사를 반영한 시적인 노랫말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강점이다.


현대무용과 애크러배틱이 어우러진 안무도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1998년 프랑스에서 초연된 후 200만명 이상이 관람했고,전 세계 13개국 순회공연에 나서 총 10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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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에 기반한 모세와 람세스의 이야기를 옮긴 '십계'도 대사 없이 음악과 노래로 구성돼 있다. 프랑스 최고의 음악 프로듀서인 파스칼 오비스포가 작곡한 33곡의 뮤지컬 넘버 중 '나의 형제'는 2002년 '프랑스의 노래'로 선정됐고 톱가수 셀린 디옹의 앨범에 수록되기도 했다. 영화감독 출신의 연출자 엘리 슈라키가 영상을 효과적으로 도입해 무대공간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을 들은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서도 연출자로 나선 슈라키는 "사랑,갈등,증오,화해 등 인간사의 다양한 모습을 아름다운 음악과 역동적인 무대로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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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